노피님과 함께 The Larder Cafe&Bar에서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작년에도 먹으러 왔지만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노피님이 여유롭게 프랜치 토스트가 제일 맛있다며 권유를 해줘서 같은걸 2개 주문하고는 음식을 기다렸다. 양이 상당히 많아서 먹는데 오래 걸리는데 프랜치 토스트는 맛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 애매한 맛이다. 아무래도 과일의 단맛에 영향을 받는듯했다. 이 날은 과일들이 좀 시었다.


(프랜치 토스트의 비주얼은 정말 깡패 수준이다.)


어제만 해도 추워서 긴팔을 입어야 할 정도였는데 오늘은 날시가 끝내줬다. 드디어 치앙마이의 기분좋은 날씨가 찾아 오는걸까…? 프랜치 토스트를 먹으며 사진을 찍으며 선선한 바람을 맞는것이 기분 좋았다. 친한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하는 것도 좋았고 말이지.

계획을 딱히 정하지는 않았으나 외곽에 있는 카페에 가보는게 어떻냐는 노피님의 이야기에 순간적으로 Tha Chang Hill이 생각났다. 마음 먹고 가야하는 곳이긴하지만 그만큼 좋아서 몇번이나 일을 하러 갔던 곳이다. 주저없이 Tha Chang Hill로 가자고 했고, 노피님과 스쿠터를 빌리러 다녔다. 예상치 못하게 스쿠터들이 없어 두 군데는 헛걸음을 했고, 한 군데는 문이 닫힌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자고 했던 곳에 다행히 스쿠터가 한 대가 남아 있었는데 연말이긴 연말인가보다.


카페까지는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산속에 있는 카페라서 가는 길이 시원했다.

(노피님과 나는 각자 스쿠터를 타고 타창힐까지 라이딩을 했다.)


Tha Chang Hill에 도착했는데 연말은 여기에도 왔나보다. 사람이 많아서 앉을 자리를 찾기가 힘들었다. 좋아하는 수박주스를 시키고 시시콜콜 이야기를 나누면 가만히 있었다. 일하려고 가져간 노트북이 무안해지는 순간이었다. 일을 하려면 안쪽에 들어가서 해야했는데(에어콘이 있는 곳) 식사를 하는 사람이 많아 시끄럽기도 했고 바람을 맞으며 앉아 있으니 일보다는 그냥 멍때리는게 낫다는 생각이었다. 순간적으로 밀린 태스크들이 머릿속을 지나갔지만… 급한 업무는 없다는 생각에 수박주스나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애나, 우리 이쪽길로 가보는건 어때요?’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반대쪽 길이 도이스텝을 두른 길이었다. 오랜만에 긴 라이딩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흔쾌히 그러자 했다. 일도 안할거면서 노트북 가방은 왜 가져와서 짐만되는지 모르겠다.

(도이스텝을 둘러싼 길이었는데 총 5~6시간이 소요된다.)


(정상은 아닌데 중간에 쉬는 지점이 있었다.)


윗 길로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길이 꼬불꼬불했다. 빠이 가는 길에 비하면 초보자 수준이지만 예상치 못한 스킬(?)이 필요한 길이었다. 아마 이 라이딩 덕분에 실력이 조금은 늘지 않았을까 한다. 예상보다 긴 4~5시간을 라이딩했는데 오랜만에 삭신이 쑤시는 라이딩이였다. 물론 라이딩은 즐거웠지만 말이지.

시내에 들어온 후 저녁을 먹으려고 님만해민의 유명한 고깃집으로 향했는데 대기인원이 40명이다. 기다릴 수는 없어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 치앙마이 대학교 정문 시장에 있는 나머 스테이크집을 갔는데 문이 닫혔다. 마야몰 지하에서 가서 먹을까 하다가 고기가 먹고 싶어 이번에는 올드시티내에 있는 럿롯으로 가보자 했는데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문이 닫힌 것이다. 마야몰로 돌아갈 힘도 없어 앞에 있는 쿠킹 러브에 갔는데 유명세만큼이나 음식맛이 좋았던 곳은 아니었다.

집에 돌아왔는데 이미 몸은 녹초가 되었고, 일을 정리하고는 돈꽃을 보려했건만 결방이란다.

오늘따라 이상하네?



✍️ 업무일지

개인업무
  • 위시캣 2곳 지원해봤음, 여기 지원해서 된적이 없음, 그래도 정기적으로 생각날때마다 지원을 해볼 예정 (가격은 이전처럼 더 부를 예정)
  • 7일동안 업무처리 가능한 상세페이지 디자인 업무 지원함 80만원
  • 1일동안 업무처리 가능한 웹페이지 디자인 수정업무 지원함 20만원

여행은 살아보는거야

노마드씨 원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