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는 12월의 치앙마이는 정말 추웠다. 따뜻한 히터와 이불이 놓여져 있는 불타는 바닥이 생각날 정도로 으슬으슬거렸다. 추워서 밖을 못나갈 정도는 아니지만 움직이기 싫거나 뭔가를 하고 싶지 않을 정도의 날씨였다. 역시나 추위에는 쥐약이구나.

비가 와서일까? 와이파이가 엄청 느려서 시원스쿨 영상은 버퍼링이 계속 걸린다. 이걸 어째야하나 나가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빗줄기는 줄어들질 않는다. 아침도 콘푸라이크로 해결했는데 점심도 콘푸라이크로 해결을 해야하나 싶었는데 스낵바가 하나 있어서 다행히 배를 채웠다. 오늘은 원하지도 않았건만 영락없이 집에서 일을 해야할 모양인가보다.

노피님의 빠이 숙소 예약 요청으로 각종 호텔 예약 플랫폼과 에어비앤비를 돌려보며 괜찮은 곳을 찾으려 애썼다. 게스트하우스도 괜찮다했고 호텔도 괜찮다하여 둘러봤지만 가격대와 인원수에 마땅한걸 찾기는 좀 힘들어서 [가격대/위치/합석여뷰]를 다시 묻고는 숙소를 좁혀 나갔다. 빠이 여행은 노피님과 루시, 찬주님, 나 4명이 함께 떠날 여행이었다. 중간에 일정이 변경되었었는데 그것을 잊고 1월 1일로 숙박을 찾다가 소름돋게도 4일인것을 뒤늦게야 깨달았다. 예약을 하기전에 깨달아서 천만 다행이었다.

작년에도 머무르고 싶었던 숙소가 있었는데 역시나 인기가 많아 방이 꽉 찼다. 내년 빠이행때 기대를 해봐야겠다. 기필코 너희집에 살고 말거야.

숙소를 찾는 와중에 업무를 병행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아직 4시밖에 되질 않았으나 먹은 음식이 부실하니 배에서 밥달라고 아우성이다. 안되겠다 싶어서 밖에 나가 카오 소이를 먹으러 나갈 준비를 했는데 우비가 없으니 비는 맞고 가야했다. 여행하다 보면 비맞는일이 부지기수라 세차게 내리지 않는듯 하여 얼른 출발했다. 허나 가게에 도착했을때 문은 닫혔고 처량하게 다시 돌아와야했다.

가게를 찾기는 귀찮고 뭔가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편의점에서 한국 라면을 팔았던 것 같다. 주방이 없으니 컵라면 위주로 골라야했는데 태국라면이냐 한국라면이냐를 한참을 고르다가 결국에는 한국 스프맛이 더 땡기는 듯 하여 밥과함께 열라면을 구매했다. 집에 간식도 떨어져서 벤또와 와사지 과자도 함께 구매를 했고 몸을 녹이고자 커피 봉다리 하나도 챙겼다.

집에 와서는 바로 먹질 않고 촬영모드에 돌입했다. 이제는 촬영에 조금씩 익숙해지는듯하다. 혼자 떠드는 것도 익숙하고 어색함도 덜하니 괜찮아지긴 했는데 비가 오는 치앙마이를 보여주고자 루시에게 바로 전하지 않고 편집에 돌입했다. 물론 배고픈 배를 먼저 채우고 말이다. 그 사이에 프리미어가 또 업데이트가 되어 잠깐 버벅였는데 세상에 안되는게 어딨나. 구글만 있다면야 검색하면 다 나오니 궁금한건 금방 해결이 되었다. (자막 시스템도 또 바뀜)

예상치 못하게 숙소를 찾는데에 시간을 많이 해소했기에 오늘은 집중해야할 업무가 아닌 빨리쳐야 하는 업무로 전환하고 일을 처리했다. 물론 예상치 못한 영상 편집도 한 몫을 했고 말이다. 어제는 일이 안되서 짜증이 났고, 오늘은 일에 집중할 수 있었기에 밀렸다는 죄책감은 딱히 들지 않았다. 의도된 것이냐, 의도되지 않은 것이냐에 따라 하루의 평가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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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따뜻한 카이소이를 먹으러왔지만 문은 닫혀 있었다.


세븐일레븐에서 열라면과 밥을 구매한 후 집에 돌아와 오랜만에 MSG를 듬뿍 섭취하며 몸을 녹였다.




✍️ 업무일지

현재&과거 부정문 I wasn't expecting to see you. You don't have to worry about this.
아이디어 : <대신해드립니다 - 잡무처리반>에 대해서 기록

  • 텀블벅 펀딩페이지 홍보 네이버 20명
  • 오늘도 꿈 이메일을 보낸 사람이 있으나 후원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냄 (나중에 한번에 해결 예정)
  • 작업을 하다보면 생각지 못하게 디지털 노마드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음, 게다가 블로그 활동을 꽤나 잘함
  • 오늘은 후원 전환이 되지 못했음

노마드씨 원정대

  • 우디노 지혜님에게 카페 활동 초대/권유함 (우디노에 집정보를 올린 지혜님의 글을 보고)
  • 루시 국제자격증 콘텐츠 올린것에 댓글 활동
  • 자기소개(애나) 콘텐츠 업로드

노마드씨
  • 카카오플러스, 카카오TV 대표계정으로 활동이 불가능한것인지 접근 불가, 루시에게 질문함 > 확인 후 대표계정으로 전환 가능한지 재요청함
  • 빠이에서 머무를 4명의 숙소 검색 후 리스트업, 선택 요청, 최종적으로 위치까지 다시 고려하여 재선택 후 결제 완료
  • 숙소 알아보는데 4시간 이상이 소요되었다.. 나는 왜이렇게 쇼핑할때는 결정장애가 심한 것인가
  • 여행갈 생각에 또 신나기는 했음,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