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정은 이러했다.
  • 반캉왓 마켓에 가서 촬영도 하고 구경도 하고 선물살 것도 있는지 둘러보기
  • 점심은 마켓에서 해결하거나 근처 식당에서 해결하기
  • no.39 카페에 가서 일 하기 (여기서 타임머신 꿈 2017 보내기)
  • 선데이 마켓에서 군것질하고 집으로 돌아오기 & Hoppipolla에서 저녁먹기

나갈 준비를 하고는 Hoppipolla에 예약이 가능한지를 물어봤으나 이브날이어서 그런지 예약은 꽉 찼다고 한다. 미리 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뒤로했다. Hoppipolla가 예약이 됐다면 밋업을 열어서 함께 가려고 했는데 덕분에 하루를 혼자 보내기로 했다.

작년에 반캉왓 마켓을 간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별로라서 실망했는데 이번 마켓은 꽤나 재미있었다. 볼거리도 많았고 먹을 종류도 많고 무엇보다 스템프 이벤트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2천원정도의 티켓을 사면 게임도 할 수 있고 럭키드로우도 뽑을 수 있고 뽑기 게임도 할 수 있었는데 운은 없는지 모두 꽝으로 끝났다. 허나 촬영을 하면서 게임을 하려는 배는 고파 죽겠고 촬영을 이어서 해야겠고 육체적으로 힘이 들었다. 평일에 한번 더 가서 여유롭게 즐기고 와야겠다.

촬영을 마무리하고 이쁜 옷들이 많아서 구경을 하며 몇개를 눈여겨 봤는데 동생에게 줄 선물을 여기서 고르면 되겠다 싶었다. 선물을 줄때마다 현지 느낌의 뭔가를 사왔으면 좋겠다는 부탁으로 매번 신경써서 보고 있는데 눈에 띄는 몇개가 있어서 사진을 보냈다. 결국 어느 옷 가게에서 화상통화를 하며 직접 입으면서 보여준 결과 옷을 구매하게 되었고, 사장 에와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엽서도 이쁜 것이 있어서 편지 쓸 용도로 5장을 구매했다.

알아보고 온 식당이 있었지만 마켓내에 먹을만한게 있어서 둘러보다가 떡볶이를 먹고 싶었으나 양이 애매해서 옆 가게 오믈렛덮밥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다. 태국 음식은 간단하게 차려지는데 이상하게 먹고나면 다시 생각이 나는 음식들이 있다.

반캉왓 마켓에 가서 구경하며 촬영을 하고 점심을 해결한 후 근처 no.39 카페에서 일을 하려는데 여기 인터넷이 이렇게 느렸었나. 당췌 페이지가 뜨질 않아서 동네로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여기서 꿈까지는 보내고 가자는 생각에 일을 진행했다. 타임머신 꿈을 보내기전에 내용 한번 더 정리하고 찬찬히 살펴보는데 기분이 묘했다.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이 아직도 신기하다.

진짜 발리에서 샤워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시작했던 프로젝트인데 어떻게 여기까지 온거지.. 혼자서 옛 기억을 더듬는 감상(?)에 빠져 일 진행이 더디다가 얼추 콘텐츠가 정리된 듯 하여 텀블벅에서 마무리를 했다. 타임머신 꿈 2018에서는 이메일을 따로 받기를 잘한듯하다. 콘텐츠 관리가 너무 어렵기도 하고 접근하는 방식이 별로 좋지 않다. 올해의 과정을 통해 다음년도는 더 쨍하게 실행하고픈데 펀딩이 성공을 해야 가능한 스토리지.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하자.

no.39에서 계속 일하기에는 업무 환경이 좋질 못해서 동네로 돌아왔다.

선데이 마켓에서 간식을 사먹으려고 했으나 딱히 땡기는건 없고.. 스시에 도전했으나 작년과 마찬가지로 입에 맞지 않았다. 길거리에서 파는 스시는 왜이렇게 비린맛이 나는거지? 느낌 때문인지 정말 그런것인지 분간이 안가기도 하는데 위생상 추천하지는 않는다. 파리때가 모이는 스시라니. 스시 3개를 집어 먹고는 그 이후에 오히려 입맛이 떨어져서 윤이 옷 살게 있나 이리저리 구경만 했다. 그리고 럿롯으로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 망원경으로 달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오늘 주차 위치를 제대로 잡은 것 같았다.

그리고 직접 눈으로 본 달은… 생각보다 좋았다. 아니 정말 좋았다. 선데이 마켓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눈 앞에서 이렇게 달은 본 것은 처음이었다. 한 곳에서만 보질 않고 여러군데 놓여져 있는 망원경을 한번씩 다 보고서야 만족이 되었다. 망원경마다 크기나 위치가 달라서 보는 재미가 달랐다. 기분 좋은 걸음으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생각보다 덜 외로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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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캉왓에서 알지도 못하는 그들과 번갈아가며 사진을 찍어줬다.


선데이마켓안에도 크리스마스가 왔구나. 그나저나, 선데이마켓은 정말 커서 보다가 지친다.


저녁을 먹으러 가려고 하는데 내 발목을 잡은 달 구경하는 행사, 내 생애 달을 이렇게 본 적은 처음이었다.


눈으로 직접 본 달, 영상으로만 봤을때와 느낌이 사뭇 달랐다.




✍️ 업무일지

타임머신 꿈 2017
  • 운영 : 책 최종 확인 > 텀블벅에서 어떻게 보낼지 구상 > 책을 즐기는 방법 3가지 내용 수정 후 구글독스로 이동 > PDF 문서 구글독스로 이동 > 최종 내용 검수 후 콘텐츠 작성 완료
  • 운영 : 타임머신 꿈 2017, 크리스마스 책 발송하기
  • 보내기전에 하나씩 훑어보는게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는것에 뭔가 기분이 묘했다.
  • 될지 안될지라는 두려움이 컸던 반면에 가장 빠르게 실행하고 성공시켰던 프로젝트

노마드씨 원정대
  • 촬영 : 크리스마스 이브, 반캉왓 마켓에서 가서 스템프 이벤트에 참가한 과정 /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