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늦잠을 잤다. 엄밀히 말하면 일어난건 8시쯤이였는데 10시가 되도록 침대 밖으로 나오질 않았다. 아무래도 추위의 영향을 받는 것 같은데 내일부터는 일어나서 ‘1, 2, 3’을 세고 일어나야 할 듯 하다. (일어나기 힘들때 3에 일어나자고 약속을 하면 정말 일어날 수 있다.)

아침은 먹지 않고 항상 그렇듯이 잡다하거나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업무를 처리하고 맛집을 찾아봤다. 근래에 먹던 곳만 다가보니 물리기도 하고 새로운 곳을 도전하고 싶기도 했다.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고 계획하지는 않았으나 나가기전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날씨가 정말 좋아서 동네 라이딩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아침에도 밤에도 이런 날씨면 참 행복할 것 같은데 말이지. 도착한 곳은 럿롯이라는 식당이었는데 꽤나 유명한 곳인가보다. 생선구이가 유명한 곳이지만 혼자 먹을 양이 아닌듯하여 루시가 오면 새우도 함께 시켜먹을 생각에 미리 행복해졌다. 도착후에 빠르게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촬영도 하고 사진도 찍었는데 주변에 쿠킹 러브 식당도 있더라. 이 집도 맛집이던데 나중에 다시 와봐야겠다.

올드시티내에 이쪽으로 온 것은 처음인데 분위기가 괜찮은 것 같다. 많이 시끄럽지도 않은듯하고 동네가 아기자기해서 나중에 루시를 데리고 이쪽으로 발품을 할까 생각하기도 했다. 뭐 내 마음에 드는 거랑 루시 마음에 드는거랑은 다르니 중요한 포인트 돌고 마지막에 돌아봐도 좋을 듯 하다.

식당 밖에서 생선과 고기를 바로 굽고 있길래 잠깐 구경을 하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웨스턴이 많았다. 메뉴판을 보니 한국말로도 메뉴 해석이 되어 있어서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긴 많은가 보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돼지고기 숯불구이와 스티키 라이스를 시켰다. 블로그에서 봤을때는 작은 사이즈과 큰 사이즈로 나뉘던데 그 형태는 없어졌나보다.

확실히 촬영하는 날은 정신이 없다. 촬영뿐만 아니라 사진도 찍어야해 정보도 얻어야해 일도 해야해가 되다보니 몸이 금방 피로해진다. 잠시 멍 때리고 있는 사이 고기랑 밥이 나왔는데… 어어…? 생각보다 맛있다. 아니,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최근에 싼티탐내에 있는 돼지고기 스테치크에 빠져서 3일 내도록 저녁을 해결했는데 이 집 고기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주말에 또 올 것 같다.

점심을 맛있게 해결하고 TCDC로 출발했는데 가는길에 스쿠터 렌트샵이 보여 멈춘후에 사진도 찍고 가격도 물어봤다. 작년보다 목표가 뚜렷해서인지 일거리도 많고 정신도 산만한것 같긴하다. 어느정도 자리 잡을때까지는 이런 상태로 일을 해야할듯 싶어 힘들어도 참고있다. 회사 다닐때에 비하면 여유롭게 일하는거라 생각하면 이런 힘듦은 별 것도 아니지.

TCDC에 도착한 후 경비 아저씨들이랑은 얼굴을 터서 눈인사를 나눴다. 오늘은 아이맥으로 일을 해볼까하고 이리저리 셋팅은 했으나 도중에 포기를 했다. 페이스북 연결도 잘 안되고 무엇보다 능률이 더 떨어져서 목이 아파도 맥북으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음에는 스탠드를 가져와서 아이맥에 있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빌려서 일을 해도 될 것 같기도…

‘….’

3시간쯤 지났을까? 잠이 너~무 오는거다. 참아볼까 하는데도 되지 않는걸 보니 촬영때문에 몸이 힘든듯도 하고 잠을 제대로 못잤나보다. 과감하게 태스크 하나를 마무리하고 집에 가서 일을 이어하기로 했다. 나오는 길에 다른 경비원 아저씨와 대화를 잠깐 나눈 후 마야몰로 이동 후 과일과 콘푸라이크를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촬영 마무리 후에 스토리라인을 정리하고, 못다한 오늘의 업무도 처리를 했다.
8시까지 업무하려던 예정보다 오버하긴 했지만 괜찮다.
파인애플과 패션후르츠와 벤또와 함께 돈꽃을 즐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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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촬영이 계속 기울어져서 과감하게 지갑으로 매꿨다. (가다가 소심해져서 종이로 다시 공간을 매꿨다.)


럿롯에서 먹은 돼지고기 숯불고기 50밧, 한국의 돼지갈비맛이 난다. 정말 맛있었다.


보기에는 엄청 멋지게 시작할 것 같았지만 현실은 맥북으로만 일했다.



촬영한 영상을 PC로 옮기고 하나씩 보면서 스토리라인을 짠 다음, 영상 순서도 정리해뒀다.




✍️ 업무일지

노마드씨 원정대
  • 촬영 : 20171223_애나의일상,여행23일째 (영상 스토리라인 짜고 이름 지정해서 정리해둠)
  • 기획 : 20171223_애나의일상,여행23일째 스토리텔링
  • 이제는 촬영도 대충 감이 잡히고 편집까지도 생각이 이어지는 것 같다.
  • 그동안은 스토리라인을 잡지 않았는데 이것 역시 시도하면서 더 디테일하게 만들고 실제 본방 들어갈때는 문서화해서 기록할 예정이다.

  • 허자영님이 개인 이메일로 꿈을 보내셔서 이메일로 관련 내용 설명
  • 노가다 홍보를 실행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1명 후원으로 전환되어서 안심했다.
  • 드디어 내일 타임머신 꿈 2017 보내는 날이다.

  • 콘텐츠 공유할시에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도록 [공개설정:전체]로 변경하고, 내가 썼던글 전체공개로 모두 수정 반영함
  • 수집&촬영 : 님만해민 1곳(여기는 다시 찾아가봐야할 듯), 올드시티 1곳 스쿠터 렌트샵

치앙마이에서의 65일 (집필)
  • 집필 : 프롤로그, D-8~10 집필 및 수정
  • 더디지만 견디고 꾸준히 편집해야함, 이것만큼은 절대 뒤로 미루지 말자.
  • DB 정리를 하지 않은걸 깜빡했으나 이건 내일 몰아서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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