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마구잡이로 하다보니 계획서가 매월 업데이트 되지는 않는다. 상황에 따라 이슈가 변동되기는 해도 월 계획서나 연 계획서가 따로 세워지지는 않는데 이따금씩 터닝포인트가 생기면 노마드씨 프로젝트 계획서를 업데이트하곤 했다. 그리고 올해들어 5번째로 문서가 업데이트되었고 2017년의 마지막 계획 문서가 되지 않을까싶다. 시간이 오래지나지 않았는데 그때 생각한게 또 달라진걸 보면 이렇게 하나씩 잘 만들어가고 있는건가한다.

회사에 다닐때는 일단위로 시간단위로 일정을 계획했었는데 지금은 엄청 게을러진것같다. 매번 상황이 변하기도 하고 예상 못한 일들이 연속이다보니 큰 틀만 짜놓고, 말그대로 제목만 정해놓을때도 있는데 그 안에서 세부 일정은 상황에 따라 움직이거나 실행한다. 이 방법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마음 편하기도 하고 관리하기가 쉬워서이기도 하다. 어차피 하루종일 판을 짜놔야 내일되면 개판이 되는게 현실이다. (웃음)

오늘 계획서를 업데이트 하기로한 이유는 그사이에 실행이 달라진 것도 있고 이제 곧 루시가 치앙마이에 오기에 좀 더 구체적인 실행안을 마련하자 싶었다. 여기서의 구체적인것은 진짜 디테일한 실행안도 있지만(알고보면 별거없음) 오늘의 포인트는 목표 매출에 대한 시나리오였다. 막 계산기 두드려가며 판을 짜는건 아니고 현실 가능한 인원을 추린다음 거기서 얻을 수 있는 매출을 뽑아내는 식이다. 이번 여정의 목표가 <또이또이>기에 실행에 대한 목표를 정량적, 정성적으로 인지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머리속에서 구상하는걸 루시에게도 전달해야했기에 귀찮아도 정리를 해야지.

아침에 잡다한 업무를 처리하고는 영어 공부로 마무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낮이랑 밤의 온도차가 있다보니 감기가 슬금슬금 올것 같긴하다. 그럼에도 오늘 날씨는 아주 끝내줬다. 점심을 씨야국수에서 해결하고는 올드시티쪽으로 운전을 하는데 하늘이 정말 파란거다. 아오… 너무 파래서 속으로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6할이었지만 오늘 업무는 중요했다. 아쉬운 마음에 설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이쁜 장소 한 곳이 눈에 띄어서 스쿠터를 멈추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몸이 약간 으슬으슬했는데 따뜻한 햇빛도 좋았고 오랜만에 조용히 앉아서 멍때린 듯 하다.

TCDC가 6시면 문을 닫기에 금새 일어났다. 양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계획서에 시간이 얼마나 투자될지 모르니 아쉽지만 일하러 출발했다. 도착후에는 잠깐동안 어수선했는데 HDMI 연결때문이었다. 목이 아파서 모니터에 연결하고 사용하려 했더니 컴퓨터에 설정을 미리 셋팅한 것인지 일반인이 접근할수가 없었다. 으어어.. 이것만 연결하면 목 안아프고 PC로 일을 할 수가 있는데!! 포기를 하고 그냥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1~2시간이면 마무리될 줄 알았던 프로젝트 실행 계획서는 4시간만에 완료가 되었다. 디테일하게 생각했던것이 튀어나오기도 했고 정리하면서 의문점이 있던 실행이 있어서 찾아보기도 하고 바로 해결하기도 하고 아주 우후죽순이었다. 게다가 매출을 산출하자니 구체적인 방안도 방안인데 목표를 그래도 현실적으로 잡아야했기에 디테일한 상황을 그려야했다. 무턱대로 1천만원이라고 할수는 없으니 말이다.

머리가 안굴러가는지 오랜만에 노트도 끄적거려가면서 에버노트를 이리저리 날라다니며 문서를 완성했다.

[반반생활상이 예상 매출 금액 : 990만원]

루시와 함께 벌 돈의 목표는 총 1,800만원인데 810만원이 모자르다. 개인 프로젝트를 통해 얼추 매꿀 수 있을듯한데 루시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계획하면 이번 시나리오에서는 실패할수밖에 없는 시나리오다. 뭐, 그렇다해서 굉장히 또 심각해질 필요는 없다. 정 안되면 3개월째부터는 외주를 뛸 수 밖에 없는거고, 이 시나리오를 토대로 실행을 하면서 매출 방안을 세우면 될 것 같다. 그나마 이 숫자라도 있어야 방안이 나오지. 초창기때처럼 이거 할 거구요, 저거 할 거구요 하는 식이면 택도 없거니와 딴길로 샐 가능성이 높다.

머리에 아주 쥐가 나는 줄 알았는데 얼추 마무리를 하고는 추가적인 문서를 작성하고 TCDC를 나왔다. 주변에 맛집을 검색을 하다가 귀찮아서 싼티탐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는 조카와 통화를 하며 저녁을 먹었다. 자기전에 영화를 보려고 벤또랑 과자랑 사이다를 사고는 쭐래쭐래 집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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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HDMI를 연결하려고 했는데 모니터 세팅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 진짜 오늘 날씨가 끝내줬다. 따뜻하고 바람불고 하늘은 맑고의 3박자.. 시원하기도 했지.


- 호주처럼 버튼을 누르면 몇초후에 파란불로 바뀐다. 치앙마이에서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는 보기가 참 힘들다.



✍️ 업무일지

영어공부 : 과거진행형 Were you working last weekend? / You make me happy.

노마드씨 (노마드씨 원정대, 반반생활살이)
  • 기획 : 실행 프로젝트 전체적으로 정리하고 플랜 계획하기 (수익에 대해서 목표 명확히 할 것)
  • 운영 : Developer Apple 앱 이전 방법 숙지 및 계좌정보 업데이트 (개인계정 > 노마드씨 계정으로 이전 예정)
  • 노마드씨 경영 문서 업데이트 : 아직 공유하기 전임, 루시 치앙마이오면 오픈할 예정
  • 확실히 정량적 목표가 있으니 실행을 어떻게 집중해야할지가 눈에 보이는 것 같다.
  • 콘텐츠 : 캠프 코워킹 스페이스 포스팅

기타
  • 디지털노마드 반반생활살이(2017-2018) 개인 블로그 구글, 다음, 네이버에 검색 등록함
  • 포스타치오에 SEO가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이메일로 문의함
  • 맥북용 스탠드 Roost 구매, 치앙마이 주소로 발송(DHL 택배) $106.55
  • 아빠에게 키보드랑 트랙패드 루시에게 택배로 보내달라고 부탁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