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할때는 참 부지런한 것 같다.
오전 8시까지 씻고 다 챙기고는 조식을 먹으러 갔다. 조식은 맛이 없진 않은데 그렇다고 맛이 있다고도 할 수 없는 애매한 중간이었다. 코코아가 있어서 좋았다.
Sai Ngam hot sparing(사이남 온천)으로 출발을 했는데 살을 꼬맸으니 들어가지는 않고 발만 담궜다. 루시는 수영복을 가져오지 않기도 했는데 아직 몸 컨디션이 회복되지는 않아 물놀이를 할 정도는 아니었나보다. 노피님과 찬주님은 물 안에 들어가서 노곤노곤하니 몸을 녹였고, 나랑 루시는 수다 떨면서 놀았다. 물은 굉장히 뜨거운 정도는 아니고 미지근한 정도라고 하는데 무엇보다 주변 경관이 좋았다. 다음에 오면 꼭 들어가야지.
안녕 포즈를 취했는데 왜 이런 포즈가 찍힌거지?
루시와 찬주님과 노피님이랄까...
숙소에 돌아와서 1시간정도 휴식을 취하고 12시에 체크아웃을 했다.
짧은 일정으로 빠이 여행을 마무리한 했다.
빠이를 이렇게 쉽게 왔다갔다 할 수도 있는거구나 생각했는데 노피님이 고생해준 덕분이지, 뭐.
정말 짧은 Pai, Bye였다.
치앙마이에 들어온 후에는 바로 병원에 들려 드레싱을 받았는데 어제와 달리 대화가 잘 이어지질 않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나중에 알고보니 몸무게랑 혈압을 재는게 정상적인 과정이었다. 첫날에는 이걸 건너뛴거였고.
저녁을 먹으러 아줌마 식당으로 갔는데 이곳은 노피님도 그렇고 나도 굉장히 좋아하는 한식당이다. 반찬도 맛있고 고기도 맛있고 다른 음식들도 대체로 맛있는 편에 속한다. 한국 음식이 생각날때면 오고는 하는데 오늘은 노피님이 쏘기로 했다. 삼겹살 4인분, 잔치국수, 비빔국수, 떡볶이… 배 터지는 줄 알았다. 떡볶이는 처음으로 먹었는데 맛있었다.
아줌마 식당은 진리다. 두번가도 세번가도 좋은 곳!!
노피님이 센트럴 페스티벌에서 살 게 있다고 했고 나, 루시, 찬주님은 지하 마트에서 시장을 봤다. 패션후르츠를 사려 했건만 팔지는 않았다. 바나나랑 벤토 세트를 샀는데 바나나는 맛이 없어서 다 버렸다. 떤 사장님에게 선물로 줄 과일까지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짐 정리를 하고 렌트샵으로 가서 선물을 드리고는 사고로 인해 스크래치 난 부분을 체크하고 비용을 물었는데 3,500밧이 나왔다.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놀랐지만 이 정도로 끝난게 다행이다 싶어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돈을 드리고 스쿠터를 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후유증이 있긴 있는지 코너돌때 누군가 나오면 가슴이 벌렁벌렁하더라.
미정이와 통화를 하고 경비를 정리한 후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