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정 : 11시 마사지 > 럿롯에서 점심 먹기 > 님만해민 발품하기 > 치앙마이대학 후문 발품하기

아침 9시에 일어났으나 몸은 10시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한국에서의 생활패턴으로 돌아가고 있는걸까. 절대 7시에 눈이 뜨여지지 않는다. (웃음)

알렉사 호텔에 도착한 후 루시를 봤는데 깜짝 놀랐다.

'루시, 괜찮아요?'

얼굴이 엄청 빨갰는데 물어보니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한다. 오자마자 연말에 논다고 무리를 하고, 발품도 하고, 밤늦게까지 일을 했으니 몸에 무리가 왔나보다. 게다가 변한 환경에 영향을 받은 것 같았다. 괜찮다는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발품을 이어나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됐다. 우선 마사지는 받으러 가기로 했고 안좋아지면 오후에는 돌아와서 쉬자고 했다. 결론적으로는 괜찮아져서 발품을 했지만 말이지.

생각지 못하게 마사지샵에 도착하니 예약이 다 찼다고 한다. 연초인걸 생각을 못하고 왔으니 내 잘못이긴한데 돌아가기가 영 아쉬웠다. 몸이 안좋은 루시를 보니 마사지로 피고를 푸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마저도 도와주지 않으니 어떻게하나 싶었다. 먹을거라도 맛있는걸 먹일려고 럿롯으로 가려고 했더니 오픈 시간도 아니다. 결국 님만해민으로 넘어와 씨야 국수를 먹으러 갔다.

가는 길부터 발품을 시작했는데 님만해민도 전에 웬만하면 다 둘러봤기에 혹시 그 사이에 세워진 곳이나 가격대가 적당한 곳을 들렀다. 둘러본 후 까이양 치앙도이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밥을 맛있게 먹어서인지 둘다 컨디션이 회복되었다. 날씨도 좋아서 덩달아 신이 났고 발품을 하기에도 아주 최적이었다. 마지막으로 반타이 레지던스를 둘러보고 치앙마이대학 후문으로 넘어갔다.


반타이 수영장을 구경하는 루시와 장난치던 이스라엘 친구



점심은 1인 1까이양


전에 왔을때는 디콘도랑 그 뒤쪽만 둘러봤는데 이번에는 동네 안으로 들어가서 구석구석 살폈다. 근데 생각지도 못하게 콘도들이 저렴하고 깨끗한 것이다. 대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여서 가격대가 좋았으나 이미 장기 투숙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렴한 콘도는 방이 없었다. 중간에 쉬려고 치앙마이대학에서 드라이브좀 하고 카페에서 중간 평가를 이어나갔다. 루시는 2곳 정도를 선별해뒀는데 둘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최선의 선택은 아닌것처럼 보였다.

해떨어지기까지 1시간이 남아서 좀 더 돌아보고 발품을 마쳤다.


냉장고도 열어봐서 상태를 볼만큼 꼼꼼하게 봤는데 한국에서 발품을 한 경험도 도움이 됐다.


올드시티 분위기를 보여줄 겸 맛있는 걸 먹을겸 럿롯으로 밥을 먹으러 갔는데 그 곳에서 디지털 노마드 형필님을 만났다. 가끔 우연하게 사람을 만나고는 하는데 형필님과는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고 이후에 빠이에서 한번 더 마주치게 된다.

밥을 먹으며 발품 프로젝트에 대한 촬영 이야기를 이어 나갔는데 콘텐츠 집필과 영상 편집의 속도를 맞추지 못하니 이걸 어떻게 만들어나갈지에 대해서 의논을 했다. 성수기라서 발품한 정보를 웬만하면 1월내에 공유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쪽으로의 선택이 필요했다. 나는 콘텐츠를 먼저 올리고 나중에 영상 편집을 하는 쪽으로 제안을 했는데 루시는 영상 편집을 축소해서 리뷰 중심으로 만들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냈다. 훨씬 좋은 의견이었다.

발품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백수언니 본방에 영상들을 어떻게 담아낼지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집에 돌아와 씻고 일을 하려는데 노피님이 짐 이야기를 하길래 스쿠터로 옮겨 주겠다고 했다. 그 김에 루시가 있는 숙소에 가서 수다도 떨고 일도 같이 했다.

일하다보니 거의 새벽 1시에 가까워져서 집에 돌아와서 일을 이어 나갔고 3시에 잠들었다. 생각보다 발품 콘텐츠를 만드는게 잡다하게 손이 많이 들어가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잠이와서 죽을뻔했지만 시기적으로 놓치면 계속 일이 밀릴듯하여 조금 무리를 하기로 했다.

지금은 새벽 3:29. 아 고되다!



✍️ 업무일지

여행은 살아보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