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반캉왓에서의 시간이 좋아서 다시 가기로 했다.
끄적끄적 오픈을 한다고 계속 미뤘던 ‘꿈을 적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었다.
‘루시, 오늘 꿈이랑 버킷리스트 적어보는거 어때요?’
좋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점심은 반캉왓 근처에서 먹기로 했다. 오전 중에는 잡다한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고 어제 못다한 영어공부를 하고는 루시네 집으로 향했다. 반캉왓에 도착한 후, 가려고 했던 맛집은 찾지를 못했고 여행에서 만난 세진 언니가 블로그에 써놨던 맛집이 생각나 그쪽으로 다시 이동했다. 도착후에 그림을 보여주며 주문을 했는데 농담이 아니고 꼬치구이 정말 맛있다. 양념도 맛있고 꼬치구이는... 대박이었다. 소고기국은 약간 시큼해서 루시는 반응이 별로 좋질 못했고 먹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다시 먹고 싶은 맛은 아니었다. 다음에 올때는 꼬치구이랑 다른 메뉴도 시켜봐야겠다.
반캉왓에는 은영님이 먼저 와 있었고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타임머신 꿈 2018 홍보를 위한 영상 촬영을 위해 가볍게 컨셉 촬영을 진행하고 각자 꿈을 적어내려갔다.
‘오늘 다 적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루시가 지나가는 말로 오늘 안에 꿈을 적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서 질문을 해봤다.
‘왜 다 적지 못할 것 같아요?’
진중하게 오랫동안 생각도 해야하고, 꿈에 대해 잘 쓰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생각해보니 작년에 꿈을 보냈던 분들중에도 비슷한 고민이 있었던 것 같아서 좀 더 이야기를 나눴다.
‘조금 더 가볍게 접근해보는건 어때요? 지금 이 느낌 그대로 일기 쓰듯이 생각나는 꿈이나 버킷리스트를 적어보는거에요. 시간을 더 들이면 더 많은 것이 나올 수 있겠지만 오히려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순간의 감정을 쓰는 것도 좋아요.’
그랬더니 루시가 좋은 것 같다며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나도 꿈을 적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근래에 연락을 하지 못한 아빠가 생각나서 통화를 해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 것 같다며 좋아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니 미안한 마음이 컸다. 정신없이 일하더라도 가족이랑 통화를 자주해야지. 윤이랑 미정이랑도 통화를 했는데 그 사이에 윤이가 말도 늘고 키도 큰 것 같다. 달려가서 안아보고 싶네...
자리로 돌아와 꿈을 써내려갔다. 지금 순간의 솔직한 감정을 담아내려 노력했고 월별로 정리하려던 버킷리스트는 하다보니 마음에 들지 않아 자유롭게 써내려갔다. 꿈을 보내는 구글 문서에 내용을 붙혀넣기 한 후 완료 버튼을 눌렀다. 작년보다는 덜 어렵게 2018년의 꿈과 버킷리스트의 기록이 끝났다.
저녁 약속이 있어서 5시 20분쯤 출발을 했는데 가는 내내 스쿠터 위에서 루시와 대화를 나눴다. 반반생활살이를 하게 된 이유라던지, 이 생활을 하면서 깨닫게 되는 것이라던지, 도전하지 않았다면 서로 다른 온도차에 대한 것들이라던지 말이다. 이야기는 끝이 없었고, 고함 아닌 고함을 질러 목이 슬슬 아파왔지만 루시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즐거웠다.
약속 장소는 Chef Steak Shop라는 스테이크 뷔페집이었는데 189밧이었다. 처음에는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6,000원 정도로 이 정도 퀄리티로 먹을 수 있다니 꿀이었다. 고기도 엄청 맛있었고 무엇보다도 깔끔한 채소도 맛있었다. 다음에 루시와 함께 다시 올 생각이다.
루시를 데려다주고 돌아오는데 진짜 체력이 바닥인 느낌이다.
집에 돌아와서 바로 침대로 직행하고 싶었지만 태스크 정리를 했다.
오늘 안하면 내일 오전에 해야하는데 아무래도 늦잠을 자는게 나을 듯 하다.
푹-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 업무일지
조동사 Should : You should stop eating. You shouldn't go before you finish this. They should be in Busan by now.
노마드씨
- 아이디어 : 노마드씨를 함께 만들어가는 팬클럽을 만들것인가 #애나
- 운영 : 끄적끄적 GA에 루시 계정 초대
- 운영 : 여행사람 정다희 에디터에게 촬영 영상본 및 대본 내용을 포함하여 이메일 보냄
- 운영 : 노마드씨 비용처리 문서 업데이트 및 페이스북 광고 지출 내역 업로드
노마드씨 원정대
- 촬영 : 프로젝트 꿈에 대해서 설명하거나 꿈을 적는 모습, 반캉왓에서
- 기록 : 나의 2018년 꿈과 버킷리스트 작성을 했다. 즐겁다. 하핫
- Thans for 다시 크라우드펀딩 목표를 달성했다. 감사합니다, 송명희님
- Thans for 영헌님이 10만원 후원을 해주셨다... 엉엉 ㅜㅜ 감사합니다. 작년에도 후원해주셨는데 올해도 후원을 해주시다니.. 😭
- 운영 : 리뷰에 답변 달고, 피드백 사항 문서에 기록 (from 양용성님)
- 디자인 : 글자 넣을 때 이미지 배경도 계속 있었으면 해요 (텍스트 편집 화면의 이미지 일치성)에 대한 피드백 바로 디자인 적용해봄 (from 양용성님) -> 결론적으로 훨씬 이미지 매칭하기 좋은 결과인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