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피곤했는지 오전 늦게까지 잠에 빠졌다. 며칠째 영어 공부에 손을 데질 못하고 있는데 어째 30분도 시간을 못내는지... 우선순위에서 많이 밀려났다. 다음주부터는 오전 시간을 잘 활용해야할 것 같다. 그럴려면 저녁에 일찍 자는게 좋겠지.
날씨가 참 꾸르릉하다.
이런 날은 씨야국수에서 쑴싸둑무를 먹는게 따뜻하기도 하고 속도 편하다. 고민도 안하고 루시에게 11:30까지 만나 쑴사둑무를 먹자고 하니 좋아라한다. 처음으로 쑴사둑무를 먹은 루시는 입에 아주 잘 맞나보다. 맛있다고 하면서 캬아~ 거렸다. 오랜만에 둘이 점심을 먹으며 잡다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재미있게도 주제는 ‘연애 이야기’였다. 둘이서 연애 이야기라니... 1년에 한 번 할까말까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웃음) 결론은 둘 다 열심히 일하는 걸로 마무리가 되었지.
꼬맨 옆구리가 조금 신경이 쓰이기는 했는데 루시 혼자 걷게하는게 좀 그래서 오늘부터 스쿠터에 태우기로 했다. 끄적끄적 업데이트 개발이 한참 진행중이고 오늘이 마무리하는 날이기에 캠프에서 일을 하기로 했다. 루시의 C-hub가 고장이 나서 내 노트북에 있는 xcode를 업데이트 해야했는데 인터넷이 너무 느린거다. 그래서 캠프에서 일을 하기로 결정하고 올라가기전에 3층 전자상가에서 허브가 있는지를 확인했다. 찾아보니 있긴한데 1,050밧이었고 좀 더 둘러봤지만 이게 제일 저렴한거였다. 루시는 우선 업데이트를 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올라와서 xcode를 업데이트하며 인터뷰할 문서를 밀도있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다음부터는 같이 인터뷰를 하게 되면 시나리오를 사전에 적어두고 진행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혼자가 아닌 둘이 인터뷰할때는 사전에 대본을 적어놓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혼자할때는 생각한 바를 바로 전달하면 됐지만 함께하는 인터뷰는 말도 맞춰야하고 속도도 맞춰야하고 맥락도 맞춰야하니 문서를 만드는 것이 오히려 잘된 방향이었다.
xcode를 업데이트하고 열어보니 이번에는 맥북 OS를 업데이트하란다. 쉽게 넘어가는 일이 없구만. OS까지 업데이트를 하고나니 xcode 설정이 모두 초기화되어 루시가 다시 셋팅을 했는데 결국에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에 봉착하여 허브를 구매하기로 했다. 구매한 후 개발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걸 보니 진작 구매를 할 걸 싶다가도 돈이 없는 인생이란게 이렇게 구질구질한거다. 3만원을 아끼려고 시간을 허비하는게 우리의 현실 아니겠는가. 열심히 돈 벌어야지라는 생각이 더 굳어졌다.
일하다가 갑자기 이러고 놀았다. (저음의) ‘안녕하시오!!'
인터뷰 대본도 완성이 되고 적당한 장소를 찾다가 우리집에서 촬영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질녘에 촬영을 해서 밝았던 하늘이 어느새 어두워지고 화면에는 우리 얼굴만 허옇게 나오더라. 그냥 내일 다시 찍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고 다시 캠프로 돌아왔다. 아까 캠프를 나설때 해가 질 것 같으니 그냥 내일 찍을걸 그랬나 잠시 고민을 했었는데 그때 결정을 했으면 괜히 왔다갔다하는 수고를 덜었을텐데 생각이 짧았다. 다음에는 더 심플하게 움직이도록 결정을 뒤로 미루지 말아야지.
저녁은 지하에서 해결을 하고 림핑에서 각자 애정하는 패션후르츠를 구매를 하고는 캠프로 돌아왔다.
오랜만의 QA였다. 리브랜딩과 기능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던 끄적끄적을 드디어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이다. 빠이에 갔던 날 루시와 찬주님과 진지한 이야기를 한 것이 신의 한수였나보다. 실행이 된 것도 기뻤지만 개발에 대한 생각과 목표에 대한 시야가 달라진 루시가 느껴졌다. 오랜만에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업무가 핑퐁되니 즐거웠다.
늦은 시간까지 QA가 진행되었는데 너무 무리를 하면 다음날 지장이 있을듯하여 내일 이어서 하자고 했다. 나가려고 하는데 외국인 친구가 말을 거는거다.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고 치앙마이 다음으로 서울에 갈 예정이란다. 루시가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어갔고 나는 듣기만 했다. 다행히 내용이 들리기는 하는데 입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루시를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와 하루를 마감하니 1시가 되었네?
돈꽃 봐야하는데...
✍️ 업무일지
노마드씨
- 콘텐츠 : 여행사람에서 요청한 디지털노마드 인터뷰 내용 추가 및 보완
- QA : 1.1v 업데이트 품질 관리 50% 진행 (얼마만에 이 문서를 다시 보는 것인지... 반갑다, 친구야)
- GA : 구글 애널리틱스 문서 업데이트 및 개발 적용 -> 구글 문서 확인해보니 최종 리브랜딩 항목으로 업데이트 적용되어 있어서 정식 버전에서 데이터 들어가는지 최종 확인만 하면 됨
- 메타데이터 작성 : 업데이트 되어 있으나 익일 최종적으로 재검토 예정. 오늘은 캐치프레이 최종 결정함. <끄적끄적 - 오늘도 끄적거리다> 그리고 카테고리는 라이프스타일, 생산성으로 이동하기로 함